주유소에서 생긴 일 착각과 오버의 일상

회사에서 저녁 7시 반쯤에 나오면서.. 다 가버린 주말 저녁 한숨을 푹푹 쉬고 있는데..
뭐.. 요새 인생 낭비라는 느낌이 많이 들거든요.. 아.. 도대체 나를 위해 하는 일이 뭔가.... 싶어서..

암튼 평소 같으면 시간도 늦었겠다.. 통닭 한마리 시켜서 TV나 보면서 외로워해야겠다..
뭐 이런 맘으로...  퇴근하다가.. 아.. 나 차가 있지.. -_-;;
집에서 대충 짐 챙겨서 차에 올랐습니다.

이제 약간 불안하긴 하지만.. 핸들 꽉 붙잡고 수원에서 일산으로 잘 왔습니다.
7~9시 사이에 경부고속도로는 쾌적한 편이더라구요..

자유로를 지나 호수공원쪽으로 들어오다가 기름이 없어서
S모 주요소에 들렀습니다. 음... 셀프네요. 머.. 기름값도 아낄겸..... 차를 딱 대고...
.... 눈치를 쓰윽...
셀프는 처음이라 무척 신경 쓰이더라구요.. -_-;;; 주유구 여는 법도 기억이 잘 안나서 한번 버벅거리고...
안내 멘트에 따라 일단 5만원 어치 카드를 긁고... 휘발류를 콸콸~콸~
그러다가 살짝 손잡이를 놓쳤는데..... 마침 "주유가 끝났습니다." 라는 멘트가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잘 정리하고 차에 올랐습니다.

시동을 켜고 주유소 출구까지 가는데...
... 어..... 주유 게이지가 큰거 한칸만 올라가더라구요...
음... 올라가는데 좀 걸리나.. 싶어 마두쪽으로 올라가는데.. 그 게이지는 그대로였어요..
희안하네.. 전에 주유소에서 5만원 넣으니까 반 넘게 차는거 같던데..

그때 다시 핸드폰으로 다시 문자가 왔습니다.
5만원 취소.. 만원 결제. 어?

.......아... 저 주유를 만원 어치 했네요... -_ㅠ
주유할 때 손잡이를 누르다 풀면 무조건 주유가 끝났습니다.. 라는 멘트가 뜨고
다시 누르면 주유가 시작됩니다.. 라는 멘트가 계속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찾아봄 -
와.... 전에 직장 동료가 주유소에서 만원어치 넣고 무지 무안해했다던데....
만원 어치라니.....
만원 어치라니...... -_ㅠ

강변 북로, 경부 고속도로에서 비틀비틀 좀 불안하게 달려가는 컴패스를 보면 아는체 해주십셔..
저 만원 어치 주유한 남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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