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7월 11일
Audio-Technica ATH-ES7
아침에 멍멍이가 아파서 병원에 데려다 주고 기분이 별로 였는데 집에 돌아와서 창밖을 보니 날씨가 너무 좋았다.
헤드폰을 꺼내어 창문으로 내밀어보니 파랗게 비치는 하늘과 흘러가는 구름.
거의 충동적으로 가방에 헤드폰, CDP, 카메라, 혹시나 필요할지 모르는 싸구려 삼각대와 수건까지 들고
아파트 공원으로 향했다.
ES7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처음에 봤던 이미지 그대로이다.
오디오 테크니카 홈페이지에 ES7을 설명하는 플레시 화면. ES7위로 흘러가는 구름의 모습..
그 파란 하늘..

일단 찍어보고 느낀 것은 진짜 어렵다는 것이다.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 모양. 헤드폰의 위치에 따른
반사된 화면의 변화. 등등등
여러가지 요소를 내 맘에 쏙 들게 조절하기란 정말 어려웠다.
...헤드폰 설명 맞냐고? ES7은 이만큼 비쥬얼적인 요소도 강하다는 뜻이다.
솔직히 입문용 헤드폰을 고르는데 이 녀석의 디자인이 근 반은 먹고 들어간 것도 사실이다.
비교적 저렴하고 예쁘며....
안타깝게도 오테 제품 대다수가 그런지 모르겠는데 쓰면 테가 안난다..-_-
정면에서 보면 약간 옆으로 퍼진 느낌? 하우징이 아니라 밴드부가 그렇게 생겼다...
.....일단 난 장동건이나 조인성이 아니니까.. -_-
잠깐 밴드부분을 집고 넘어가면 고무...에 가까워서 포치(전용 주머니)에 들어갔다 나오면 털이 묻는다. -_-;;
소리로 넘어가서... (이하는 Pansonic CT820과의 조합)
오테 제품은 이거 하나밖에 없으므로 이하의 설명은 ES7에 대한 주관적인 느낌이라고 먼저 적고 간다.
그리고 본인은 하우징을 믿고 있는 사람 중에 하나라는 것도 먼저 적는다.
3일째 듣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많이 모자라다.
아직 처음 들었을 때 탁함이 걷히지 않았다. 이것은 포장을 뜯어내고 처음 들었을 때 굉장히 놀란 부분인데
아무리 싸구려(?) 헤드폰이라지만 이런 소리가? 라고 의아했었다. 하지만 뭐.. 한두번인가!
소장하고 있는 B&O A8, Sharp MD33 등.. 대부분의 유닛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소리 성향이 약간씩 바뀌었다.
ES7은... 당연히 바뀌어야한다.
필터. 뭔가 낀듯한 탁함에 온갖 게시물을 뒤져봤는데 다행히 공통적인 현상이며 시간이 지날 수록
걷힌다는 글을 읽을 수 있었다. 그래야해... -_- 바뀌지 않는다면 난 겨울까지 ES7을 꺼내지 않을 것이다..
차라리 PX200을 쓰지..
사실 그 전까지 A8과 4극 MD33을 써왔기 때문에 ES7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다.
해상력은 A8보다 한참 딸리며 공간감은 4극만 못하다. 그러나 나쁘다고도 할 수 없다. 앞의 두 유닛은 그 분야에 특화됐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인정받고 있는 녀석들이니. ES7은 일정 수준 이상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특히 밸런스 부분에서는 정말 좋은 것같다. 고중저음이 균일해 지금까지 들었던 음악들과 다른 맛을 느끼게 해준다.
이 밸런스는 이어폰보다 집에 있는 스피커와 비슷하다. 소니 앰프랑 Teac 플레이어... 스피커는 뭔지 모르겠고;;;
(내가 고른게 아니라서..-_-)

단순히 헤드폰이라서다. A8같은 해상력과 4극 같은 공간감, 타격감을 원했다면 가기고 있는 Sharp DS77에 맞춰
90B를 골랐어야 했다. 아니면 적어도 Audio-Technica CM7이나 이번에 나온 CM700, Sennheizer MX90시리즈를 고르는게 맞았을 것이다. PX200도 있지만 사실 PX200은 차음성과 휴대성데 특화된 녀석이라 소리는 정말 별로다. 커널이 아니라면 지하철에서 이 녀석만한 녀석도 없지.
겨울엔 밖에서도 쓸 것이며 주로 집에서 사용할꺼다.
동생이 바로 옆방인데 전화통화까지 들리는터라 음악을 제대로 못듣는다.
이어폰을 끼고 듣기엔..... 귀도 좀 쉬어야겠고... 값싸면서 헤드폰 앰프의 힘을 빌리지 않고 들을 수 있어야하며 소리도 중간 이상, 값도 적절하면 좋겠고... 예뻤으면 좋겠다.
그 결과가 ES7이다. 참고 했던 조언으로는 "헤드폰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느낄 수 있다"였다.
똑같이 양쪽에서 소리가 나는 녀석들인데 그 울림이 다르다. 유닛 크기에 따른 변화일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소리가 나는 위치가 달라서 일꺼라고 생각한다.
귀 안에서 들리는 이어폰과는 달리 머리 전체에서 음악이 울린달까.
4극처럼 양쪽으로 길게 들리는 공간감과 분리도는 아니지만 굉장히 자연스럽게 자리잡은 소리가 만족스럽다.
CM7이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리는 타격감이라면 부드럽게 토닥이는 느낌..(그냥 좀 약하지만 편하다는 뜻..-_-)
최근에 자주 쓰는 표현인데.. 퀸카 만들기 대작전에서 멘트가 딱 어울린다.
"나름.. 느낌 있었어~"
# by | 2006/07/11 11:27 | Audio & Video Life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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